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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 케프타운 지역의 전통시장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지난해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금융당국과 국세청(SARS) 등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남아공의 무역 흑자 규모는 2706억 랜드(약 20조 1055억원)로 237억 랜드(약 1조 7,610억원)를 기록한 전년 대비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960년 남아공중앙은행의 관련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례 가장 큰 무역 흑자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의 경제 활동이 차단된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란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지난해 남아공 무역 흑자의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록다운(봉쇄령) 조치와 경기 침체 여건이 국내 소비를 짓눌러 수입에 대한 수요가 붕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1일 전했다.
다시말해 사상 최대 무역흑자의 이유가 수출 대비 수입량이 급감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각종 규제가 늘면서 수입산 제품과 수입차 구매와 같은 수입품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정부는 최근 자국 내수경제 활성화 및 자생경제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지난해 10월 15일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자국내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시 철강과 시멘트, 벽돌 등 일부 품목에 한해 반드시 현지 생산된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책 시행령을 예고하기도 했다.
수입규제를 통한 무역흑자 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다자무역과 국제사회 공동 번영 등에 위배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무역협회 한 관계자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중 유일하게 G20에 속하는 나라인 만큼 과도한 수입제한 등을 통한 내수활성화 정책이 결국 장기적인 경제부양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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